스트레스는 단기에 이벤트성으로 오는 급성 스트레스와 오랜 기간 누적되는 만성 스트레스로 구분됩니다. 아울러,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생활시간이 늘어난 가족 스트레스와 업무 갈등 및 낯선 긴장감으로 인한 사회적 스트레스도 증가세입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당연히 몸과 마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알기 위한 자가 진단과 스트레스 해소법을 차분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스트레스 종류와 영향
2. 스트레스 자가진단
3. 스트레스 해소법
4. 마치며
1. 스트레스 종류와 영향
스트레스는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우리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흔히 증상이나 질병의 카테고리를 정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시간에 따른 구분으로 단기냐 만성이냐입니다. 스트레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개별 특수성이 들어가는데 스트레스의 경우는 불러오는 근원에 따른 구조적인 구분으로 가족 스트레스를 포함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시간에 따른 단기 스트레스의 유형과 사례는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시험을 보는 것과 같은 특정 이벤트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는 단기 스트레스인 '급성 스트레스'입니다. 이 유형의 스트레스는 각자 맡은 임무를 더 잘 수행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자식 저거 정신머리가 빠졌네", "긴장 좀 해라" 하는 말과 다소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완전히 정신적으로 풀어지는 것과 대척점으로 이벤트에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압박 박는 형태가 단기 스트레스입니다.
반면, '만성 스트레스'는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는 더욱 심각한 유형의 스트레스이며 우리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두통, 피로, 근육 긴장과 같은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불안 및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단발성 이벤트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삶의 방식, 놓여있는 주변 환경, 과거 경험에 따른 트라우마, 습관 및 태도 등에 따라 서서히 물들어오는 형태이기에 모르면서 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강한 메타인지로 스스로의 상황을 알아차려도 뭘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증언이 많습니다.
끝으로 근원에 따른 구조적인 구분상 요즘 사람들에게 많은 또 다른 유형의 스트레스는 가족 스트레스 및 사회적 스트레스입니다. 이러한 유형의 스트레스는 팬데믹 19로 인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가족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대중 연설과 같은 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있습니다. 급성 사회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공황장애나 호흡곤란까지 이르기도 하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보편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으로부터도 자신의 가치관이나 행동방식이 다를 경우에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가장 먼 사이이자 아예 몰랐던 사이인 낯선 타인에게 노출되거나 적당히 알고 지내던 직장상사로 부터 받는 스트레스까지 포함한 범사회적 스트레스도 존재한다는 특징입니다.
요약하면, 인간은 그냥 잘 알고 지냈든, 모르고 지냈든, 적당히 업무적으로만 알고 지냈든 스트레스라는 것을 달고 사는 묘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근원이 어느 쪽에서 구조적으로 왔든 간에 사회적 불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스트레스 대응이 어려울 수 있으며 결국, 불안과 초조, 짜증과 무기력함 때로는 심각한 우울감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누군가는 이러한 마음의 방어력이 약한 경우도 있어 잘 다칩니다.
2. 스트레스 자가진단
즉, 급성이든 만성이든 존재적 거리가 가깝든 멀든 스트레스라는 녀석과 평생 동안 함께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스트레스를 과하게 겪고 있을 때 이를 인식하여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치, 청X동에 사는 누군가가 매일 키워드 경쟁자인 상대를 검색 상단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무효클릭 및 사이트 들락날락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광고 정지를 먹는 것과, 그럴 줄 알고 미리 IP 2중 추적 장치를 달아 vpn우회를 해도 주소와 이름까지 알아낸 뒤 구글에 무효클릭 신고를 하면서 기록을 누적하고 있다가 업무방해로 결정적인 법적 고소미를 먹일 수 있는 것과는 천지차이 일 것입니다.
스트레스 이야기로 돌아가서 본인이 계속 노출되고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다가 결국 어느 순간 결정적 한방에 영문도 모른 채 심각한 상황에 빠지는 것은 필히 막아야 할 것입니다. 물론 알고 맞으나 모르고 맞으나 맞으면 아픕니다. 다만, 심각한 반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예외겠지만, 자신의 몸과 정신상태가 스트레스로 해로움을 입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만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스트레스 자가진단 방법 중 하나는 두통, 근육긴장, 식욕의 변화 등 신체증상에 더 관심을 두고 관찰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신상태를 확인하고 기분과 행동의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뭔가 예사롭지 않다면 전문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도움이 됩니다. 네? 그런 주의를 기울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약간의 수고로움으로 작게 막을 걸 나중에 크게 몸도 마음도 상처 입고서 돈도 쓰게 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간단한 문진 형식을 잠시 빌려오자면, 만일 당신이 평소보다 더 가볍게 별것 아닌 일에도 과하게 짜증이 난다거나, 바람만 불어도 불안하다거나, 쉽게 우울해진다면, 스트레스의 위험신호 시작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전문의 및 병원에서 제작하여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온라인 자가 평가 도구도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일련의 질문을 하고 스트레스 수준을 나타내는 점수를 제공합니다. 그저 본인을 위한 하나의 참고사항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만일, 이런 검사 결과에도 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FRAGILE(상처받기 쉬운, 유약한) 한 상태라면 진지하게 마음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어떤 훈련과 계기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3. 스트레스 해소법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많은 병원의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처방하는 세 가지 특급 요청이 있습니다. 바로 흡연, 금주,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몸과 마음에 직접적으로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로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암발생의 근본원인 중 하나로 장기간에 걸친 스트레스의 영향이 중요도 1번으로 급부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무섭고 삶 속에 친근한 척 포진해 있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운동입니다. 인간은 고차원의 생명체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우주 전체적으로는 그냥 지능이 상대적으로 있는 동물의 한 종입니다. 근본적으로 동물을 구성하고 있는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에 몸과 마음상태 등 많은 것이 좌우됩니다. 특히, 운동은 기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기분 좋은 화학 물질인 엔도르핀을 방출합니다. 그 밖의 스트레스 해소 활동으로는 명상, 심호흡 운동,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 등이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여 자신을 돌보는 것도 필수입니다.
물론, 요즘 MZ와 새로운 세대들은 스트레스 해소방이라는 놀라운 신종방을 만들어 프랜차이즈 사업하시는 분들의 매출에 도움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가보면 이것저것 부수고 난리 부르스입니다. 심지어 그냥 먹는 걸 좋아하는 거면서 자기는 먹는 걸로 스트레스 푸는 거라는 묘한 먹방 방어 논리로 배달의 민족 할인쿠폰에 헤벌쭉하며 어플을 켜기도 합니다.
그러나, 뭐든 과하면 해롭습니다. 부수고 먹고 마시고 이런 것은 한 번의 이벤트성이면 몰라도 평생을 꾸준히 안고 가는 스트레스 관리법으로는 다소 무리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80세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 스트레스 해소방에서 물건 부수고 먹방 찍듯이 마구 먹어댈 겁니까? 오히려 손 다치고 소화 안 돼서 해로울 수 있습니다.
적당한 명상, 아니 이도 거창하니 3분만 눈을 감고 잠시 모든 것을 잊은 채 편안하게 호흡하기, 스스로가 잘될 수 있다고 매일 확언하기, 땀이 살짝 날만큼 일주일에 3일은 산책하기, 시간과 공간도 잊은 채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서 즐겁게 함께 가기 등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네? 뻔한 소리라고요? 원래 진리는 뻔한 소리가 많습니다. 옳은 소리는 듣기 싫고 실은 그게 맞는 것이라는 것도 본능적으로는 알지만 몸으로 행동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지요. 귀찮음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살살 움직여봅시다. 엉덩이 떼고 움직이기 싫으면 그저 눈이라도 감고 심호흡이라도 편안하게 해 봅시다.
네. 바로 그겁니다. 그렇게 뗄 수 없는 스트레스와 우리를 과하게 해롭지 않도록 살살 달래어 가며, 적당히 함께 살아갑시다. 중용의 미가 스트레스 관리의 핵심철학입니다.
4. 마치며
글을 읽는 동안에도 스트레스를 받으셨을 여러분, 혹시 저거 내 얘기 아닌가 뜨끔했던 누군가, 뭔가 아는 척 적어야만 했던 저까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는 스트레스의 종류와 영향을 알고 관리하는 법을 읽기 위해 받아야 했던, '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시간입니다. 그래요. 인생은 이렇게 자기 참조와 순환 논리인 모순의 연속입니다.
모쪼록 오늘도 통제불가능한 외부환경에 스트레스받기보다는 통제가능한 내부관리를 통해, 폐 속 깊숙한 곳까지 들숨과 날숨이라도 실컷 쉬면서 스트레스 이 녀석과 적당히 잘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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