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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공먹젤 부작용과 효과 그리고 후기 및 아쉬운 점 분석

by 러블리 헬스 2023. 4. 18.

공부할 때 젤을 먹는다? 왜죠? 공부를 잘하려면 대상에 오롯이 집중하고, 시공간을 잊은 채 몰입하며, 장시간 에너지 넘치게 하는 것이 보편적인 인간의 두뇌를 가정할 때 일반적인 조건입니다. 이렇게 집중과 몰입과 에너지를 보완해 주는 식품이 정말 나온 걸까요? 공부할 때 먹는 젤, 공먹젤의 효과와 부작용 그리고 후기 및 아쉬운 점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먹젤-효과
공먹젤-효과

 

 목차

1. 공먹젤 효과와 부작용

 

1-1. 공먹젤 성분 및 효과

'공부할 때 먹는 젤'의 줄임말인 공먹젤은 공부할 때 필요한 집중력, 에너지, 그리고 졸음 방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로 판매 중인 젤타입의 기타 식품입니다. 스마트 스낵이라는 컨셉을 잡았습니다.

주요 성분은 식물성 카페인 과라나, 녹차 및 홍차에 있는 아미노산 L-테아닌, 둘의 조합인 누트로픽, 박카스 성분으로 익숙한 타우린, 에너지 아미노산인 아르기닌 그리고 기타 비타민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빠르게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공먹젤은 핵심은 바로 성분의 조합과 식품의 형태에 있습니다.

성분의 조합 중 가장 눈에 띄면서 제품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과라나 + L-테아닌 = 몰입과 에너지를 높이고 졸음은 줄여준다'는 효능 로직의 누트로픽입니다.

비유를 하면 이렇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으로 인해 각성효과가 잠시지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녹차나 홍차를 마시면 뭔가 사람이 차분해지는 듯하면서 괜히 눈감고 명상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현자타임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 둘을 각각 카페인 1 : 녹차와 홍차 안의 L-테아닌 2의 비율로 혼합했더니 실제로 양쪽 효과를 결합한 것 같은 퓨전효과가 있더라 하는 미국의 논문을 무기로, 공먹젤의 핵심이자 수험생들이 원하는 '안 졸리면서 집중력 있게 공부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몇 번이나 판매사는 강조를 합니다. 자기들 제품 정보가 실제 그렇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쓴 원료의 성분이 논문에서 말한 것처럼 이런 특징과 효과가 있는 것 임이라구요. 뭔가 말장난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이 부분은 잠시 후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먹젤-효과성분
공먹젤-효과성분

공먹젤 핵심성분에 관한 원본논문 보러 가기

L테아닌-카페인-배합논문2008-owen.pdf
0.16MB

 

공먹젤의 두 번째 핵심은 제품의 형태입니다. 바로 '젤' 타입이라는 것. 아니 잠 깨려면 커피를 마시고 집중하려면 녹차나 홍차를 잔뜩 마시고, 아님 그냥 시원하게 스스로 싸대기를 한 대 때리고 집중하지, 왜 굳이 이 제품을 수험생들이 먹어야 하는 걸까요? 공먹젤 효능과 효과가 대체 뭐길래?

핵심은 '자리에서 엉덩이 안 떼기'입니다. 수분이 들어간 커피, 녹차, 그리고 에너지 드링크는 인간인 이상 마시고 일정시간 후에 필연적으로 화장실에 가야 합니다. 예민한 수험생들은 바로 이 이뇨타임 때 흐름이 끊기는 것 같고, 괜히 화장실에서 거울 한번 보면서 친구랑 대화하거나 핸드폰 살짝 보다 오면 시간이 훌쩍 가 있고, 뇌는 재부팅을 해야 하는 상태를 주기적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쩌고 저쩌고 성능이 있는 원료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그걸 젤로 만들었어!라고 큰소리로 뿜뿜 외치는 것이 '공먹젤'인 것입니다. 참고로 이 과라나+L-테아린+타우린 등의 원료조합으로 젤 타입을 만든 건 동사가 처음이라고 특허도 받았습니다. 제품 페이지에 흐릿하게 되어(성능표시 제한사항 추정) 다소 의아했지만 찾아보니 맞았습니다. 요런 저런 성분으로 젤타입 식품을 만드는 걸로 특허를 받은 것입니다.

공먹젤-특허인증
공먹젤-특허인증

공먹젤 특허자료 보러 가기

 

1-2. 공먹젤 부작용

자 그럼 공먹젤은 부작용이 없는 걸까요? 제품 FAQ에서는 일일 1~3포까지만 먹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장하는 일일 성인 카페인 섭취량 400mg에 미달해서 괜찮다고 합니다. 즉, 공먹젤은 제품형태에 따라 1봉에 카페인이 49mg(공먹젤 구미), 75mg(공먹젤 베이직), 100mg(공먹젤 익스트림)이 각각 들어가 있으니 제일 센 공먹젤 익스트림으로 3봉을 먹어도 일일 섭취 카페인이 300mg으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식물성 카페인을 먹는 것이라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개인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하는 정도입니다. (단, 망고 맛으로 기존 맛의 허무함을 잡은 것이라 망고가 싫은 사람은 논외) 

그러나, 판매사와 개인은 입장과 관점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판매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규정하는 안전범위에 맞게만 소비자가 먹는다면 제도권의 룰을 지키는 선에서 판매하는 것이니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품의 부작용에 대해 때로는 조심해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타우린 섭취와 카페인에 대한 내성 부분입니다. 1봉에 공먹젤에는 타우린 1,000mg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박카스 한 병에 타우린이 1,000mg 박카스 D에는 2,000mg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커피 한잔에 카페인이 100mg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럼 하루 세봉 공먹젤을 먹는 사람은 타우린 3,000mg + 카페인(베이직 제품) 75mg*3=220mg을 매일 먹는 셈입니다. 식약처 권장량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일 커피 두 잔과 박카스 2~3병에 준하는 카페인과 타우린을 먹는 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 안의 성분만 놓고 우리도 생각을 해보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체의 소화능력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인체의 내성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점점 더 많은 양을 먹어야만 처음 먹을 때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식물성카페인이라지만 엄연히 카페인과 타우린을 매일 주기적으로 먹기에 인체의 반응이 장기 섭취 시 초기만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잠재적인 부작용 혹은 효과의 반감요인으로 누군가에게는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질산티아민이 타우린에 있기에 당의 농도가 좀 더 올라갈 수 있으며 물론 이것은 에너지원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가능성의 문제이지만 논리로는 이런 측면도 있다 볼 수 있습니다. 어라? 처음보다 공먹젤 빨이 덜 받는 것 같은데? 나 왜 또 졸고 있지? 에잇 뺨 찰싹! 할 수도 있다는 것.

공먹젤-부작용
공먹젤-부작용

 

2. 공먹젤 제조 및 판매회사 분석

 

2-1. 공먹젤 제조회사

공먹젤, 나토킨나제 나토킨, 그리고 트루포뮬러 위톱의 공통점이라면 모두가 제조사와 판매사가 다른 구조로 제품을 다른 회사를 통해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중 트루포뮬러 위톱과 공먹젤은 모두 콜마비엔에이치(주)를 통하여 제품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콜마비앤에이치(주)는 국내 선두권의 ODM/OEM 제조회사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모두 제조해서 판매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제조상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지표인 GMP인증과 ISO9001을 모두 획득하였고 2022년 약 6,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과 4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면서 소위 한국에서 건기식 만들어 납품하는 걸로는 탑티어 회사라 판단됩니다. 따라서 제품의 생산과정 및 원재료 배합 등의 일관성을 공먹젤은 상당 부분 획득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동사가 판매 시 당당하게 협력사인 콜마비앤에이치 GMP와 ISO 9001을 자랑하는 이유로도 보입니다.  

공먹젤-제조회사
공먹젤-제조회사

 

2-2. 공먹젤 판매회사

각성과 집중의 성분을 조합해서 재밌는 젤타입의 식품을 만든 공먹젤을 판매하는 회사는 집중력연구소주식회사라는 만화책에 나올 것 같은 이름의 회사입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주)모노랩스의 자회사였고 공먹젤 홈페이지의 사업자정보확인 및 출자현황 등을 감안할 때 현재는 (주)모노랩스가 실질적으로 공먹젤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모노랩스의 실적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2022년 말 기준 37명의 직원에 28억 원의 매출액, 그리고  -5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습니다. 다만, 신규투자를 유치해 자본총계를 100억 원으로 확충하였습니다.

공먹젤의 설명란에는 2023년 2월 누적 공먹젤이 '포'기준으로 100만 개가 판매되었다고 나와있습니다. 10포가 한 박스에 들었고 현재 가격이 25,000원 전후이니 100만 개/10포 = 10만 박스 판매로 계산 시 약 25억 원의 매출액을 공먹젤 출시 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1년 7월에 첫 출시, 망고맛을 가미해서 와디즈를 통해 테스트된 뒤 동년 9월에 공먹젤 2로 제품이 풀렸으니 약 1년 6개월 동안 25억 원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현재 동회사의 구독서비스 외 제품판매 형태의 매출은 공먹젤이 대표상품이기에 에이스 상품으로써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거기다 츄 광고료 등 각종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를 감안하면 현재 적자가 이해도 됩니다.   

공먹젤-판매회사
공먹젤-판매회사

 

2-3. 특이사항

'삼국지 무한대전', '활', '블레이드' 그리고 '네시삼십삼분' 같은 게임을 들어보셨거나 플레이해 보셨다면 사실 공먹젤과 여러분은 벌써 인연이 있는 것입니다. 걸출한 게임개발과 넥슨으로의 회사매각 등을 통해 게임업계의 판도를 한동안 바꾸었던 소태환 CEO가 동사의 대표입니다. 

게임에 인생을 올인해 왔던 이가 본인의 몸은 물론이고 주변의 지인들도 건강에 대한 염려와 아픔을 경험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쪽으로 관심을 돌렸고 이어서 건강 카테고리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특이한 이력 덕분에 미흡한 사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설립 후 총 207억 원의 투자를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 청호나이스 등으로부터 이끌어내었고 특히 작년에 125억 원 자본을 충전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품개발에 주력하려는 시점으로 판단됩니다. 

 

3. 공먹젤 주의사항 및 아쉬운 점

 

3-1. 공먹젤 후기

공먹젤은 2023년 2월 기준 누적 100만 포(10만 박스) 판매와 여러 판매 플랫폼 합산 시 5,000개 이상의 리뷰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체 평점은 5점 만점에 약 4.7~4.8점으로 구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본연의 취지에 맞게 1. 먹으니 힘이 나고 집중이 잘된다. 2. 잠은 안 오는 것 같다. 3. 그냥 플라시보 효과 같다. 4. 맛도 없고 효과도 모르겠다. 등의 크게 네 부류이나 1과 2의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기에 공부할 때 먹는 젤이라는 틈새시장을 제대로 파고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공먹젤-구매후기
공먹젤-구매후기

 

3-2. 공먹젤 아쉬운 점

다만, 이제 처음 도입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원료가 아니라 제품이 각성과 집중과 몰입의 효과가 탁월하다고 명백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은 현재 이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기타 식품, 기타 가공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즉,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그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증받아 관리되는 제품인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품 설명에 있어서도 '공부간식', '공부할 땐 공먹젤', '수험생들이 함께 한다' 등의 효능 뉘앙스를 은근히 풍기는 용어를 쓰고 많은 교복 입은 학생들의 지지성 발언은 있어도 직접적으로 제품의 기능을 설명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저, 제품에 들어간 원재료의 성능이 각성+집중+몰입의 효과는 있습니다로 갈음한 것이지요.

만일, 정말로 제품의 효과가 극명하게 있고 확충한 자본과 네임밸류 등을 감안할 때 건강기능식품계의 샛별이 되고자 한다면, 대표제품에 있어 홍삼캔디류의 '공부할 때 먹는 젤'을 넘어서서 제품 효능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은 '공부할 때 먹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거듭날 때, 같은 라인의 제품과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훨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홍삼캔디만 파는 회사와 홍삼 진액고 및 캔디를 함께 파는 회사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의 신뢰 및 레벨은 그 격이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소비자 마켓을 테스트해서 제품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현재의 제품 성능하에 공부/골프 할 때 먹는 젤이라는 행동과 장소에 집중해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면, '게임할 때 먹는 젤'의 '게먹젤'을 전국 PC방과 협찬하여 유통판매한다면 마우스 컨트롤의 집중력에 온 우주의 기운을 모으고 있는 MZ세대들과 스타크래프트를 노인정에서 하게 될 올드보이들까지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획상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 마치며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수험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졸리고 힘들 때 한잔 넘겨주는 커피와 박카스 같은 스팀팩 타우린의 단기효과를 거부할 이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동아제약과 광동제약의 출발점이자 히트상품이 박카스와 비타 500이라고 본다면, MZ세대 스타일의 에너지보충제는 어쩌면 젤타입이 이뇨작용의 해방관점에서 적절해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의약(외)품 혹은 제약사가 만든 제품과 갑자기 나타나 제품성능 인증을 받지 않은 채 마케팅에만 이달의 소녀와 함께 츄츄 집중하는 회사의 결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물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젤타입의 특허와 서플먼트 복용체크 시스템, 그리고 원료는 성능 좋다 함 등을 통해 큰 꿈을 'AI'와 '구독'과 '맞춤'이라는 키워드로 잡아가고 있는 느낌은 오지만, 기본적으로 먹는 사업에서는 신뢰도가 일 번이라 생각됩니다.

4시 33분까지 공부하거나 게임하거나 골프 치거나 글을 쓰는 등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에게 각성과 집중과 에너지를 무한대전하듯이 주려한다면,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의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해 건강기능식품계에 큰 별로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제약업과 건강기능식품업계는 분명 다르지만 시간이 갈수록 종국에는 겹쳐질 영역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공먹젤 후기들이 관계자 목에 힘을 주게 만들 수는 있지만, 사람 입에 들어가는 먹는 비즈니스에서는 결국은 첫째도 둘째도 제품 신뢰도이며, 이어서 마케팅과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저 홍삼캔디류를 파는 것에 만족하고 VC 입맛 맞추려 단기매출 반짝 만 노리고 있다면 논외입니다.) 쨉쨉을 날리는 게임 스타일보다 근본 R&D 빌드업을 기대해 봅니다. 

저의 기준으로는 제품의 성능 인증은 다소 미흡하여 아쉽지만(스마트 스낵 - 그저 one of 과자 관점에서는 관계없음), 원재료의 인증과 백업논리 그리고 귀납적인 제품 후기들의 든든함이 결국은 공먹젤의 순항을 이끌고 있는 것이겠지요? 오늘도 집중하여 시간을 보내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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